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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개념] 형태소 개념 완벽 정리 (+이형태, 교체, 기본형)
이번 포스팅부터는 음운 파트 다음인 형태 파트에 대해 다룰 것입니다!
음운 파트에서 기본 개념인 음운이 정말 중요했던 것처럼
형태 파트에서도 기본 개념을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태 파트의 기본 개념은 '형태소'라는 개념인데요,
이것과 더불어 함께 나오는 이형태, 교체, 기본형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형태소의 개념
형태소는 형태 파트에서 다루는 단위 중에서 가장 작은 단위입니다.
형태소란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하는데요, 아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늘색
'하늘색'이란 단어는 '연한 파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하늘'과 '색'으로 구분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작은 단위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즉 '하늘색'이 하나의 형태소가 아닌 것이죠.
'하늘'의 경우에는 '하'와 '늘'로 쪼개면 더 이상 뜻을 가지지 못합니다. '색'은 쪼갤 수도 없죠. 따라서 '하늘'과 '색'은 각각 하나의 형태소가 됩니다.
결국 '하늘색'이라는 단어는 '하늘'과 '색'이라는 두 개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형태소의 하위 분류
이전 포스팅들을 보면 '실질 형태소'니 '형식 형태소'니 하는 말이 나왔었느데요, 바로 여기서 배우게 되는 개념입니다. 그전에 잘 몰라서 헷갈렸던 분들은 집중! 해주세요 ㅎㅎ
형태소는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몇 개의 하위 요소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기준1: 형태소가 가진 의미가 실질적인 개념인지 아닌지에 따라>
실질적인 개념이 있음 → 실질 형태소
실질적인 개념이 없음 → 형식 형태소여기서 실질적인 개념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 상태 등을 의미합니다. 확 와닿지 않을 때에는 실질 형태소와 반대되는 형식 형태소의 개념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아래 문장을 보겠습니다.
철수가 밥을 먹다.
여기서 '가', '을', '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들은 '철수'나 '밥', '먹다'의 '먹-'과 비교했을 때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주어나 목적어를 나타내거나 문장의 종결을 표시하는 기능을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문법적인 의미를 갖는 형태소를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고 하여 형식 형태소라고 합니다. (형식 형태소를 문법 형태소라고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철수'나 '밥', '먹-'처럼 사람이나 사물, 어떤 동작이나 상태 등을 나타내는 말들은 실질적인 의미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질 형태소가 됩니다. (실질 형태소를 어휘 형태소라고 하기도 합니다.)
<기준2: 형태소가 자립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자립할 수 있음 → 자립 형태소
자립할 수 없음 → 의존 형태소자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은 띄어쓰기로 판단하면 됩니다. 띄어서 쓸 수 있다면 그 형태소는 자립 형태소인 것이죠. 위의 예시를 다시 볼까요? '철수'나 '밥'은 '철수 왔어?', '밥 먹었어'처럼 다른 말과 띄어서 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 '을', '먹-'은 반드시 다른 말에 붙어서 사용되죠. 이런 차이에 의해 구분이 되는 것입니다.
*형태소 종류 구분하기
이후에 포스팅에서 나올 개념들인 접사나, 어간, 조사 등에 대해 형태소 종류를 미리 구분해 볼게요.
실질 형태소 : 체언, 용언 어간, 관형사, 부사, 감탄사
형식 형태소 : 용언 어미, 조사, 접사
자립 형태소 : 체언, 관형사, 부사, 감탄사
의존 형태소 : 용언 어간, 용언 어미, 조사, 접사
실질 형태소는 대부분이 자립 형태소입니다. 다만 '먹-'과 같은 용언 어간의 경우 실질적인 의미는 있지만 반드시 어미와 함께 쓰이기 때문에 의존 형태소에 속합니다. '먹-'만 단독으로 띄어서 쓸 수는 없겠죠? ㅎㅎ이형태 / 교체 / 기본형
음운을 배울 때 추상적인 개념인 음운과 구체적인 개념인 음성으로 구분했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추상적 개념인 음운이 입 밖으로 실제 실현된 것인 음성이라고 했었죠?
형태소도 이와 비슷하게 구분을 합니다. 보통 형태소라고 하면 추상적인 의미의 측면을 말합니다. 그런 형태소가 구체적인 음성으로 실현된 것을 형태라고 합니다. 이렇게 구분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의 형태소가 아래와 같이 여러 개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1. 읽-
읽어 [일거] → 읽
읽는 [잉는] → 잉
읽지 [익찌] → 익
읽게 [일께] → 일2. 이/가 (주격조사)
사람이 → 이
철수가 → 가'읽-'이라는 형태소는 뒤에 어떤 음운이 오는지에 따라 각각 다른 음운 현상이 나타나면서 그 형태가 변하게 됩니다. '읽어'의 경우에는 뒤에 모음이 오기 때문에 그냥 연음이 됩니다. 형태 변화가 없죠. 반면에 '읽는'에는 자음군 단순화와 비음화가 나타나 '잉'이 됩니다. '읽지'나 '읽게'에도 음운 변동이 나타나 형태가 변합니다.
한편 주격 조사의 경우에는 음운 변동과는 상관 없이 어떤 음운 환경에 놓였냐에 따라 형태가 변합니다. 자음 뒤에서는 '이', 모음 뒤에서는 '가'로 나타나죠.
이렇게 하나의 형태소가 환경에 따라 모습을 달리할 때, 이렇게 바뀌는 것을 '교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형태소가 서로 다른 환경에 따라 교체되어 나오는 것들을 '이형태'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읽, 잉, 익, 일'은 형태소 '읽-'의 이형태인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이형태들이 나타나는 환경은 절대 겹치지 않습니다. 주격 조사에서 [자음 뒤], [모음 뒤]처럼요. 이런 모습을 '상보적(배타적) 분포'를 보인다고 합니다. 아래 정리된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다시 읽어 보시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형태들 중에서는 어느 하나를 기본형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정한 기본형이 사전에 표제어로 실리죠. 기본형을 정할 때는 보통 어느 하나를 기본형으로 정했을 때 나머지 이형태들을 타당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따집니다.
위의 예에서 '읽-'을 기본형으로 삼으면 나머지 형태들은 자음군 단순화나 비음화 등으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잉'이나 '익'을 기본형으로 삼으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형태들을 설명하기 어렵죠.
주격 조사처럼 어느 하나를 기본형으로 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둘 다 기본형으로 정하기도 합니다.
형태소의 교체와 이형태는 정말 중요해요. 제가 그 전에도 말했지만 당장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시간을 두고 다음에 다시 읽어보세요. 그때도 이해가 안 된다면 또 나중에 읽어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가 팍! 하고 이해가 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니 문법을 공부할 때는 너무 조급해 하지 마세요!!! ㅎㅎ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형태의 교체 양상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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