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5. 5.

    by. 드림로드

    [문법 개념] 유음화 한 번에 익히기!!!

    <요약>

    정의: 에 의해 로 바뀌는 현상
    ① 순행적 유음화 : +
      ex) 칼날[칼랄], 물놀이[물로리]
            종이를 날리다[종이를랄리다]
     ※예외
      ⓐ어간 말음이 ㄹ이고 어미가 ㄴ으로 시작하는 경우에는 ㄹ이 탈락됨
        ex) 울- + -니 → 우니
      ⓑ합성어나 파생어에서도 ㄹ이 탈락되기도 함
        ex) 솔 + 나무 → 소나무
    ②역행적 유음화 : +
      ex) 신라[실라], 난로[날로]

    이번에 배울 음운 변동은 유음화입니다. 비음화와 더불어 정말 많이 나오는 개념 중에 하나입니다. 예외까지 이번에 완벽히 정리하고 넘어갑시다!!!

     

    ㄴ이 ㄹ에 닮아가는 동화 현상

    유음화도 비음화와 마찬가지로 동화 현상입니다. 동화 현상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아주 자세하게 다뤘었죠? 

     

    [문법 개념] 비음화, 'ㄹ'의 비음화 끝내기!!! (+동화 현상)

    [문법 개념] 비음화, 'ㄹ'의 비음화 (+동화 현상) 비음화 'ㄹ'의 비음화 정의: 장애음이 비음에 의해 비음으로 바뀌는 현상 ㄱ/ㄷ/ㅂ + ㅁ/ㄴ → ㅇ/ㄴ/ㅁ ex) 국민[궁민], 믿는[민는], 밥만[밤만]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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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음화와 비교해 보자면 비음화는 ㄱ,ㄷ,ㅂ이 ㅇ,ㄴ,ㅁ으로 변했기 때문에 불완전 동화입니다. 완전히 같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반면에 유음화는 정의에서도 드러나지만 피동화주인 ㄴ이 동화주인 ㄹ에 의해 ㄹ로 바뀌기 있기 때문에 완전 동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음화는 동화주가 피동화주 뒤에 존재하는 역행 동화만 있었는데요, 유음화는 역행 동화와 순행 동화가 모두 존재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피동화주는 ㄴ 하나뿐이라는 점입니다. 

     

    순행적 유음화 ; 예외를 조심할 것!!!

    순행적 유음화는 ㄹ이 ㄴ 앞에 위치하는 경우입니다. '칼날'을 예시로 한번 볼까요? ㄹ-ㄴ 연쇄는 있는 그대로 발음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말의 구조상 그 어떤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ㄹ-ㄴ 연쇄를 깨는 식으로 음운 변동이 나타나게 되는데, 유음화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런 유음화는 단어 내부뿐 아니라 단어 사이에서도 나타납니다. '종이를 날리다'에서 보면 '를'과 '날'이 ㄹ-ㄴ 연쇄를 보이네요. 천천히 끊어 읽으면 유음화가 나타나지 않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이어서 말하게 되면 여기서도 유음화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ㄹ-ㄴ 연쇄를 깨기 위해서 유음화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음화가 아닌 앞에 오는 ㄹ이 탈락되는 경우도 존재하는데요, 나중에 배우게 될 'ㄹ'탈락이 그것입니다. 

        (가) 울- + -니 → 우니, 알- + -는 → 아는

        (나) 닳- + -는 → [달른], 앓- + -는 → [알른], 훑- + -는 → [훌른]

    동사나 형용사는 여러 형태로 바뀐다고 했었는데, 이때 바뀌는 부분이 어간, 바뀌지 않는 부분이 어미입니다. (가)를 보면 어간이 ㄹ로 끝날 때 ㄴ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ㄹ-ㄴ 연쇄이긴 하지만 유음화가 아니라 ㄹ이 그대로 탈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놓치면 안 되는 것이 바로 (나)입니다. '닳는'을 보면 받침에 놓인 자음군은 그대로 발음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뭐가 일어나죠? 네! ㅎㅎ 우리가 지난번에 배운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날 수 밖에 없죠?

     

    [문법 개념] 자음군 단순화 완전정복!!!(+ㅎ탈락)

    [문법 개념] 자음군 단순화(+ㅎ탈락) 1. 요약 정의: 음절 종성에 두 개의 자음이 올 때 이 중 하나가 탈락하는 현상 ① ㄺ, ㄻ, ㄿ➝ 앞의 자음이 탈락 ex) 닭 [닥], 밝+지 [박찌] 삶+다 [삼따], 삶+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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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나면 (달는)이 됩니다. 이 형태는 (가)에서 나오는 '울니'와 동일하게 ㄹ-ㄴ 연쇄이고 어간과 어미인 점도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ㄹ'탈락이 아닌 유음화가 일어나서 [달른]이 됩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닳는'은 겹자음이 왔다는 것입니다. 즉 'ㄹ'탈락은 겹자음이 자음군 단순화로 인해 ㄹ만 남게 되는 경우에 나타나지 않고 반드시 어간이 처음부터 'ㄹ'로 끝나는 경우에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정말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언제든이 문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하게 정리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순행적 유음화의 또하나의 예외는 합성어파생어에서 나타납니다. 합성어나 파생어라는 개념은 좀 나중에 배우게 될텐데요, 쉽게 말해서 단어과 단어가 결합하거나 단어 앞뒤로 접사가 덧붙어서 새로운 단어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단어가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도 ㄹ-ㄴ 연쇄가 일어나면 유음화가 아니라 ㄹ이 탈락되는데요, 이 현상은 현재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거에 만들어진 단어들에서 그 흔적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그 예로 '불나방'의 경우에 'ㄹ'이 탈락하여 '부나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음화가 적용되어 [불라방]으로 발음할 뿐이죠.

     

    역행적 유음화 ; 'ㄹ'의 비음화와 비교

           신라 [실라] / 음운론 [음운논]

    역행적 유음화     'ㄹ'의 비음화

    위 단어들을 볼까요? 둘다 ㄴ-ㄹ이 연쇄되고 있네요. 그런데 '음운론'에서는 지난 번에 배웠던 'ㄹ'의 비음화가 나타나고 있고 '신라'에서는 역행적 유음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두 가지의 음운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일단 모고나 수능에서는 이런 현상을 문제로 집요하게 출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각각 따로는 출제가 되겠지만 이 둘을 하나로 묶어서 이들 현상들의 이유나 원리를 문제로 내지는 않죠.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이 두 현상이 어떤 기준으로 인해서 구분되는지 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확실하게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자의 경우에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도 두 현상이 모두 나타난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음운론'의 발음이 [음운논]뿐 아니라 [음울론]도 가능하다는 것이죠. 

    또 다른 견해로는 분리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단어 내부를 둘로 쉽게 나눌 수 있는 경우에는 'ㄹ'의 비음화가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역행적 유음화가 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신라'는 '신'과 '라'로 나누기 어렵습니다. 반면 '음운론'은 '음운'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내부를 둘로 나누기 상대적으로 쉽죠. 따라서 '음운론'에는 'ㄹ'의 비음화가 나타나고 '신라'에는 역행적 유음화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견해들이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이 문제로 출제될 가능성은 정말 낮습니다. 내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향이 정답이야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다른 견해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경우에는 선생님들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문제로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그냥 이런 내용이 있구나 정도로 알고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에서 다룬 유음화와 그 예외들입니다!!! ㅎㅎ

     

    지금까지 유음화에 대해 모든 것을 하나씩 살펴봤습니다. 여러분들의 문법 노트에 꼭 정리해 두세요!!! 그럼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