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5. 7.

    by. 드림로드

    [문법 개념] 된소리되기(경음화) 완전 정복!!!

    <요약>

    정의: 평음특정한 환경에서 경음으로 바뀌는 현상
    평파열음 뒤의 경음화
         ex) 입고[입꼬], 믿다[믿따], 국밥[국빱]
      -어떤 예외도 없는 가장 대표적인 된소리되기 현상
      -ㄱ, ㄷ, ㅂ 뒤에 ㄱ, ㄷ, ㅂ, ㅅ, ㅈ가 오면 반드시 된소리되기가 일어남

    비음 뒤의 경음화
         ex) 안더라[안떠라], 감다[감따]
      -용언 어간 ㄴ, ㅁ 뒤에서 어미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됨
      -'용언 어간'이나 '어미'와 같은 비음운론적인 조건이 필요

    관형사형 어미 뒤의 경음화
         ex) 먹을 것[먹을껃], 만날 사람[만날싸람], 할수록[할쑤록], '할걸[할껄], 할밖에[할빠께]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만 일어난다는 비음운론적인 조건이 필요
      '-ㄹ수록, ㄹ걸, ㄹ밖에'와 같이 하나의 어미로 굳어진 경우에도 일어남

    한자어에서 유음 뒤의 경음화
         ex) 골수[골쑤], 물질[물찔], 발달[발딸]
      -ㄹ로 끝나는 한자어와 ㄷ, ㅅ, ㅈ으로 시작하는 한자가 결합할 때 일어남
      -'한자어'라는 비음운론적인 조건이 필요

    이번에 배워볼 음운 변동은 된소리되기입니다.

     

    [문법 개념] 음운 - 자음 체계, 모음 체계

    음운 - 자음 체계 음운이라는 용어는 '음소'와 '운소'에서 앞 글자를 따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음소와 운소는 더 작은 부류로 나뉩니다. 여기서는 먼저 음소인 자음, 모음에 대해 살펴본 후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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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포스팅에서 배웠듯이 우리말의 자음 중에는 비슷한 글자들의 무리가 있습니다. ㄱ-ㅋ-ㄲ, ㄷ-ㅌ-ㄸ, ㅂ-ㅍ-ㅃ, ㅅ-ㅆ, ㅈ-ㅊ-ㅉ 이 글자들이죠.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글자들을 예사소리 혹은 평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사소리를 발음할 때보다 공기의 양을 더 많이 배출되게 발음하는 것이 거센소리 혹은 격음입니다. 그리고 예사소리보다 목구멍에 더 힘을 주어 공기의 양을 줄이게 되면 된소리 혹은 경음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즉 이번에 배울 음운 변동은 그 이름처럼 예사소리가 된소리(경음)으로 변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요약>에서처럼 4가지로 나뉘는데 하나씩 살피기 전에 먼저 '비음운론적 조건'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음운론적 조건

    '비'음운론적 조건이 뭔지 알려면 음운론적 조건이 뭔지 알아보면 되겠죠? 음운론적 조건은 간단히 말해서 자음과 모음이나, 음절의 구조 등을 말합니다. 즉 어떤 음운 변동이 일어나는 환경이 자음이나 모음, 음절의 구조 같은 것들로 설명이 된다면 그 음운 변동은 음운론적인 조건에 따라 일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음, 모음, 음절 등은 음운론의 기본 단위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요약>에서 ①은 [ㄱ,ㄷ,ㅂ뒤 ㄱ,ㄷ,ㅂ,ㅅ,ㅈ]라는 조건만 갖춰지면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음운론적 조건에 의한 음운 변동입니다. 반면에  ②~④는 용언 어간, 어미, 한자어 등의 음운론적인 단위를 벗어나는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비'음운론적 조건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소 깊은 내용일 수 있습니다만 문법 문제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내용도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저는 단순히 어떤 문법적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냥 외우는 사람은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다 생각합니다. 당장 지금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이 길이 저는 올바른 길이라 생각해요!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러차례 읽어보세요 ㅎㅎ 그렇게 저랑 끝까지 가다보면 분명 눈의 트이는 때가 올 것입니다.

     

    ⓛ평파열음 뒤의 경음화

    이 규칙은 음운론적인 조건만 갖춰지면 반드시 일어나는 강력한 규칙입니다!!!  모고나 수능에서도 된소리되기를 다룬다고 치면 이 규칙은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②비음 뒤의 경음화

    어간과 어미는 제가 지속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죠? 동사나 형용사는 그 모양이 바뀌는데 이 때 바뀌지 않는 부분이 어간, 바뀌는 부분이 어미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먹다'가 '먹니, 먹을까, 먹습니다, 먹어라' 등으로 모양이 바뀌는데 이때 '먹'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먹'이 어간이고 나머지가 어미가 되죠. 

    이 규칙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접사가 붙어서 새롭게 파생된 단어입니다. 

    안기다

    위 단어는 어떻게 발음할까요? 된소리되기가 적용되어야 할까요? 이를 확인해 보려면 어간이 뭔지 알아야겠죠? 

    '안기다, 안기니, 안길까, 안기고, 안기니' 등등 단어를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는 것이 어간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보니까 변하지 않는 것은 '안기-'네요. 따라서 비음으로 끝나는 규칙과는 상관이 없으니 경음화가 나타날 필요가 없습니다. '안기다'는 '안다'에 '-기-'라는 접사가 붙어서 형성된 새로운 단어입니다. 출제자는 학생들이 '안'을 어간으로 보고 경음화가 일어나는 환경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와 같은 함정을 파놓을 수 있겠죠? 조심해야 합니다!!!

    ③관형사형 어미 뒤의 경음화

    관형사형 어미 뒤에서도 경음화가 나타납니다. '관형사형 어미'라는 말은 나중에 배우게 될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어미는 어미인데 뒤에 오는 말을 꾸며주는 어미를 말합니다. 관형사의 역할이 뒤에 오는 말을 꾸며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미임에도 마치 관형사와 같다라고 해서 '관형사형'이라는 말을 붙인 것입니다. 

    내가 그걸 알 바야?

    이런 말 흔히 쓰죠? 사람들은 이 말은 '알 빠'라고 잘못 적을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알'의 'ㄹ'이 관형사형 어미이기 때문에 뒤에서 경음화가 나타나 '바'가 '빠'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발음이 되는 대로 '빠'로 적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ㅎㅎ 이런 규칙을 아니까 이제 잘못된 쓰임들이 보이죠? 

    ④한자어에서 유음 뒤의 경음화

    이 규칙은 한자어에서만 나타납니다. 그리고 한자어 중에서도 앞말이 ㄹ로 끝나고 뒷말이 ㄷ, ㄱ, ㅈ으로 시작하는 경우에만 나타나죠. 

     

    지금까지 된소리되기(경음화)의 모든 것을 알아봤습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면 천천히 여러차례 읽어보세요. 그래도 이해가 어렵다면 조급해 마시고 다음날에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그래도 안 된다면 며칠 뒤에 다시 읽어보세요. 그렇게 하다 보면 정말 어느새 이해가 되는 때가 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봐요!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