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4. 5.

    by. 드림로드

     

    [2024년 3월] 고3 국어 문법 분석_37번/ 음운 변동

     

    이번 문제는 정말 자주 출제되는 음운 변동에서 나왔습니다!

     

    문제와 직결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분명 여기서 꼭 확인하고 넘어가 할

    중요한 내용도 있으니까 잘 봐주세요!!!

     

    지문 분석

     

    지문 사진

     

    먼저 제시된 단어들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면서 위에서 말한 "꼭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내용"을 함께 설명을 하도록 할게요!

     


    ▶흙화덕 → 흑화덕(자음군 단순화) → 흑콰덕(거센소리 되기)

     

    여기서의 핵심은 "왜 거센소리되기가 자음군 단순화보다 뒤에 일어나는가"입니다.

    먼저 거센소리되기의 정의부터 보도록 할게요!

    요약정리 사진
    <문법의 정수> p.54

    예사소리가 'ㅎ'을 만났을 때 거센소리로 바뀌는 음운 변동인데요,

    일반적으로는 다른 음운 변동들과 겹쳤을 때는 그 순서가 제일 먼저 나타납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예외 사진

    '체언+조사''단어+단어'의 경우에는 거센소리되기보다는 자음군 단순화나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먼저 일어납니다.

    '닭하고'에서 '하고'는 접속 조사이기 때문에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달카고'라는 이상한 발음이 되죠.

    '낮 한 때'도 마찬가지로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면 '나찬때'라는 이상한 발음이 됩니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죠.

    '읽히다'의 경우처럼 '히'는 조사도 아니고 그냥 접사입니다. 따라서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가지고

    '일키다'가 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한 개론서에서는 음절의 분단으로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체언+조사'나 '단어+단어'의 경우에는 일단 먼저 음절이 분단이 되어서 앞말의 자음이 음절 종성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음절 종성 즉, 끝소리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나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거센소리되기가 나타나는 거죠.
    이거는 다소 깊은 내용이라 그냥 참고만 해 주세요!! ㅎㅎ

     


    ▶드넓다 → 드넓따(된소리되기) → 드널따(자음군 단순화)

     

    여기서의 핵심은 바로 '음운 변동 간의 적용 순서'입니다!

    자음군 단순화보다 된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나야 하는 이유를 여러분들이 알고 계셔야 하는 거죠!! ㅎㅎ

     

    이에 대해서는 제가 다른 포스팅이나 강의 영상에서도 정말 자세하게 다뤘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략히만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ㅎ

     

    위 단어처럼 어떤 경우에는 여러 음운 변동이 동시에 나타나는 환경이 조성되기도 합니다.

    이때 모든 상황에서 일정한 순서로 적용이 된다고 해야만 논리적이고 일관적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읽다'의 경우에는 된소리되기나 자음군 단순화 둘 중에 뭐가 먼저 일어나도 올바른 발음이 도출됩니다.

    그런데 문제에서 제시된 '드넓다'의 경우는 다릅니다.

    만약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난다면?

     

    드널다 -> 드널따?

     

    우리말에서는 종성 'ㄹ' 뒤에서 된소리되기가 일어나지 않습니다.(한자어 제외) 따라서 '드널따'라는 발음을 도출할 수 없죠.

     

    '드널따'에서 된소리가 된 것은 'ㄹ'이 아니라 'ㅂ'에 의한 것입니다!!! 이후에 'ㅂ'이 자음군 단순화로 탈락되는 거죠.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순서를 정해서 설명을 해야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다는 거죠.

    순서 사진
    <문법의 정수> P.49

    이게 그 순서이니 정리를 해 두세요! ㅎㅎ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학생은 아래 영상을 봐주세요!!

    정말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dhKyzNyURuo

     


    ▶끊겼다 → 끈켰다(거센소리되기) → 끈켣다(음절의 끝소리 규칙) → 끈켣따(된소리되기)

     

    여기서는 크게 중요한 부분은 없어요! ㅎㅎ

    아까 살펴봤던 거센소리되기를 볼까요?

    '끊겼다(끊기+었+다)'에서 '기'는 접사입니다. 따라서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거센소리 되기와 'ㅆ'이 'ㄷ'이 되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 간의 순서는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서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죠. 위에는 그냥 제가 편의상 저런 순서로 적어 놓았을 뿐입니다.

    다만 된소리되기보다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먼저 일어나야 하죠. 그래야 'ㄷ' 뒤에서 'ㄷ'이 된소리로 나는 된소리되기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ㅎㅎ


    ▶겉치레 → 걷치레(음절의 끝소리 규칙)

     

    이건 너무 간단하죠? ㅎㅎ 음절의 끝소리 규칙만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났던 음운 변동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음절의 끝소리 규칙
    된소리되기
    거센소리되기
    자음군 단순화
    흙화덕


    드넓다


    끊겼다

    겉치레



     

    문제 사진

    정리를 하자면

    ㄱ: 자음군 단순화

    ㄴ: 거센소리되기

    ㄷ: 음절의 끝소리 규칙

    ㄹ: 된소리되기

    입니다.

     

     

    문제 풀이

    문제 사진

    선지에 나온 단어들도 한번 볼까요?

     

    ▶밝히다 → 발키다(거센소리되기)

    ▶닭고기 → 닥고기(자음군 단순화) → 닥꼬기(된소리되기)

    ▶깎고서 → 깍고서(음절의 끝소리 규칙) → 깍꼬서(된소리되기)

    ▶숱하다 → 숟하다(음절의 끝소리 규칙) → 수타다(거센소리되기)

    ; '숱'이 어근이고 '하다'는 접사이기 때문에 원칙한 거센소리되기가 먼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ㅌ'은 이미 거센소리이기 때문에 거센소리되기가 일어날 수 없죠. 따라서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 일어납니다. 이후에 'ㄷ'이 'ㅎ'과 결합하는 것입니다.

     

    ▶단팥죽 → 단팓죽(음절의 끝소리 규칙) → 단팓쭉(된소리되기)

     

    따라서 정답은 4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