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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고3 모의고사 국어 문법 분석_38번/문장성분, 절
이번 문제는 문장 성분, 절에 대한 개념이 필요한 문제였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저는 이 문제가 굉장히 쉬웠다 싶었는데 ebs에서는 오답률 4등이더라구요? 42.6%였는데 이 문제를 왜 그리 어려워 했을까를 생각해 봤습니다. 제 생각은 문장 파트의 기본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기존에 알아야 할 개념들이 있습니다.
형태 파트 문장 파트 품사의 개념과 특징
ex) 명사, 대명사, 관형사, 동사 등등문장 성분의 개념과 종류, 구분 / 구와 절의 개념 / 안긴 문장과 이어진 문장
ex) 주어, 서술어, 부사어,,, 관형사절, 명사절, 부사절 등등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절과 문장 성분입니다. 그리고 문장 성분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품사를 알아야 하죠. 부사의 개념과 특징을 잘 알면 부사어의 개념과 특징도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문법은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급해 마시고 제가 앞으로 문법 포스팅을 음운부터 중세국어까지 전 범위를 일년 간 올릴테니 천천히 따라만 오시면 됩니다!!!
이 문제에서 모든 개념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니 핵심되는 개념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기본 개념: 문장 성분
더보기새가 파란 하늘을 빠르게 난다.
위 문장을 관련이 있는 것을 기준으로 몇 개의 동그라미로 묶는다고 생각을 해보면, 그 동그라미 하나하나가 문장 성분이 됩니다. 예를 들어 '새가'는 문장의 중심되는 대상이기에 하나로 묶을 수 있습니다. '난다'는 '새'가 뭘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역시 하나로 묶어볼 수 있어요. 이렇게 보면 띄어쓰기에 따라 문장 성분을 나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파란 하늘을'은 이 전체가 목적어가 됩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나눠서 보면 '파란'은 관형어가 되죠. 그리고 다시 '파란'을 '하늘이 파랗다'라고 풀어서 보면 서술어로까지 볼 수도 있습니다.
헷갈리신다구요? ㅎㅎ 걱정마세요. 이렇게까지 물어보지도 않고, 한 챕터씩 공부를 하다보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지 다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로요.
아무튼 이러한 문장 성분은 총 7가지 입니다. 그 7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성분을 주성분이라고 합니다. 이들 성분이 들어가야 하는데 생략이 되면 그 문장은 비문이 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하지 않은 성분은 부속 성분이라고 합니다. 나머지는 어느 성분과도 관련이 없고 역시 생략되어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을 독립 성분이라고 합니다.
더보기"그래, 나는 엄마가 사준 책을 빠르게 읽었어"
"나는 선생님이 되었어"
구분 문장 성분 설명 주성분 주어 위 문장에서 '나는'과 같이 문장에서 동작이나 상태, 성질의 주체가 되는 문장 성분으로, 문장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서술어 '읽었어, '되었어'처럼 주어의 동작이나 상태, 성질 등을 설명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품사로 치면 동사나 형용사, 서술격 조사가 서술어가 됩니다. 목적어 '책을'과 같이 서술어의 대상이 되는 문장 성분입니다. '을/를'이 붙습니다. 보어 '선생님이'처럼 '되다, 아니다' 앞에 오는 성분이 보어입니다. 부속 성분 관형어 관형사처럼 뒤에 오는 체언을 수식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엄마가 사준'이 관형어가 됩니다. 부사어 부사처럼 용언이나 다른 말을 수식하는 문장 성분입니다. '빠르게'가 부사어입니다. 독립 성분 독립어 '그래'처럼 어느 성분과도 관련이 없는 문장 성분입니다. ▶절
위와 같은 문장 성분이 되는 재료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단어나 어절, 구, 절 등이 문장 성분이 됩니다.
띄어쓰기를 기준으로 덩어리가 두 개 이상 모여있으면 구나 절이 됩니다. 만약 그 덩어리 중에 서술어가 있으면 절이 되고 서술어가 없으면 구가 됩니다.
더보기저 학생이 공부를 한다
여기서 '저 학생'에서 보면 덩어리가 두 개인데 서술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가 되죠.
반면에 위에서 본 '엄마가 사준'을 볼까요? 이것을 원래 있었을 법한 모양으로 바꿔보면 '엄마가 (책을) 사주다'가 됩니다. '사다'라는 서술어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사준'은 절이 됩니다. 이렇게 절을 찾으려면 서술어를 찾아야 하는데 결국에는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동사나 형용사를 찾으면 됩니다. 또는 서술격 조사가 쓰인 부분을 찾으면 되겠죠.
더보기절 찾기 → 서술어 찾기 →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 찾기
이 과정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절은 어떤 문장 성분으로 쓰이느냐에 따라 명사절, 서술절, 관형사절, 부사절로 나뉩니다.
이제 필요한 개념을 다 살핀 것 같으니 문제로 가보겠습니다.
***주의!!! 어떤 덩어리 안에 서술어가 있다고 다 절이 아닙니다. 어떤 덩어리를 정의할 때 맨 마지막에 서술어로 끝나야 절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번 문제에서처럼 [그가 있는 가게로]의 경우 서술어가 있는지만 따져서 보면 '있다'라는 서술어가 있기 때문에 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덩어리 전체의 성격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맨 마지막에 뭐로 끝났는지를 봐야해요!!! '가게로'는 서술어가 아니죠? 따라서 이 덩어리 전체를 절로 분류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그가 있는]으로 따로 떼어서 보면 이 때는 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이해가 되실까요?!!!! ▶38번 풀이
ㄱ에서 설명하고 있는 문장 성분이 무엇인지 알아야합니다. 일단 부속 성분에는 뭐가 있었죠? 관형어, 부사어가 있습니다. 관형어의 경우 필수적으로 쓰이는 때가 없습니다. 항상 생략되든 생략되지 않든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사어의 경우는 다릅니다. 부속 성분에 속하지만 어떤 서술어가 쓰이느냐에 따라 반드시 쓰여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부사어를 필수적 부사어라고도 합니다.
생략이 가능한 부사어 철수는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웠다. 생략이 불가능한 필수적 부사어 선생님은 철수를 제자로 삼았다. '옷을 입은 채로'는 서술어를 수식하고 있기에 부사어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를 생략하고 그냥 '철수는 침대에 누웠다'라고 해도 문장이 성립합니다.
반면 '제자로'의 경우에는 생략을 하게 되면 '선생님은 철수를 삼았다'가 되어 문장이 비문이 됩니다. 이렇게 생략이 불가능한 경우가 필수적 부사어입니다.
이 문제는 결국 여러 문장을 분석하여 필수적 부사어를 찾을 수 있니라고 물어본 것입니다. 거기다가 그 필수적 부사어가 절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야 했죠. 그럼 선지를 하나씩 분석해 봅시다. 중요한 것은 가장 먼저 부사절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부사절이 필수적인지를 확인해야겠죠?
①: 우리는 [밤이 새도록] 토론을 하였다.
서술어를 수식하는 부사절이 맞습니다. 그러나 생략을 해도 전혀 지장이 없네요. 1번은 아닙니다.
②나는 [그가 있는 가게로] [저녁에] 갔다.
일단 여기에서 부사어는 2개가 있습니다. 괄호친 2개 모두 서술어를 수식하고 있죠.
먼저 [그가 있는 가게로]부터 보면 전체가 서술어를 수식하고 있으니 부사어가 됩니다. 그러나 절이 맞냐라고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있는' 이라는 관형사절을 포함하고 있죠. 부사절이 되려면 절의 마지막이 서술어로 끝나야 합니다. 1번의 '새도록'은 '새다'라는 서술어로 끝이 나고 있죠. 그러나 여기서는 '가게로'로 끝나고 있어서 절로 볼 수 없습니다.
한편 '가다'라는 서술어에는 목적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쓰인 필수적 부사어는 맞습니다. 다만 부사절은 아니죠. 아마 많은 오답률을 보인 것이 바로 이런 것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네요.
[저녁에]는 생략을 해도 전혀 지장이 없기에 일반적인 부사어입니다.
③그는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떠나 버렸다.
부사어를 3개로 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이 부사어 모두 생략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필수적 부사어는 하나도 없네요. 그리고 절은 '말도 없이'뿐입니다. 끝이 '없다'라는 서술어로 끝나고 있죠?
④부지런한 동생은 [나와는 달리] 일찍 일어난다.
'다르다'라는 서술어가 끝에 쓰인 부사절입니다. 서술어를 수식하고 있는 것이 보이죠? 그러나 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수적 부사어는 아닙니다.
⑤저기 서 있는 아이가 [특히] [재주가 있게] 생겼다.
부사어는 2개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특히'는 또 다른 부사어인 [재주가 있게]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서술어가 쓰이지 않았기에 절이 아니며, 생략이 가능한 부사어입니다.
[재주가 있게]는 '있다'라는 서술어가 쓰인 부사절입니다. 이 부사어가 생략이 되면 '아이가 생겼다'가 되어 문장이 비문입니다. 따라서 필수적 부사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5번이 답이었네요.
문제는 정말 짧았지만 알아야 할 개념들은 너무나도 많았네요. 그런데 참 재미있는게 뭔지 아시나요? 위에서 제가 말한 그런 개념들을 만약 확실하게 공부를 했었다면 이 문제는 1분이면 풀었을 것입니다. 수능에서 한 문제를 1분 안에 푼다? 이건 정말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게다가 표준점수도 높으니 분명 뛰어들 이유는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어렵다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갑시다.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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