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6. 1.

    by. 드림로드

    [2023년 6월] 고3 모의고사 국어 문법 분석_35~36번/중세국어의 격조사

     

    6월 모고 문법 분석 시작합니다!

    35~36번은 중세국어 문제였는데요,

    다루는 내용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과거 19년 9월 모고에서도 이러한 중세국어의 부사격 조사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도 굉장히 지문 수준이 높았었거든요?ㅠㅠ

     

    그러나 아셔야 하는게, 이렇게 지문이 어려우면 문제는 쉽다는 거!!!

     

    그럼 일단 지문부터 설명 들어갑니다!

    (*옛한글을 입력할 경우 글자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네요. 아래아의 경우 그냥 'ㅏ'로 적어보겠습니다)

     

    지문 분석

    1)중세국어의 관형격 조사

    지문 사진

     

    여기서는 중세국어의 관형격 조사의 특수한 쓰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관형격 조사가 쓰였는데 마치 주격 조사가 쓰인 것처럼 '이/가'로 해석이 된다는 것인데요. 

     

    [성인의 가르치신] 법

     

    이 문장은 관형사절을 안은 문장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괄호 안의 성분들이 '주어+서술어'의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겠죠? '절'에 대해 잘 모르시겠다면 아래 포스팅을 꼭 읽어봐주세요!

     

    [2023년 5월] 고3 모의고사 국어 문법 분석_38번/문장성분, 절

    [2023년 5월] 고3 모의고사 국어 문법 분석_38번/문장성분, 절 이번 문제는 문장 성분, 절에 대한 개념이 필요한 문제였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저는 이 문제가 굉장히 쉬웠다 싶었는데 ebs에서는 오

    d-road.tistory.com

    그런데 괄호 안을 보니까 '성인의 가르치다'라고 해서 서술어는 있는데 주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도 엄청 어색하죠. 이것을 '성인이 가르치다'라고 바꿔보면 어떤가요? 이제 말이 되죠? 이렇게 원래 같았으면 '이/가'가 쓰였을 자리에 관형격 조사가 쓰인 경우가 있습니다. 

     

    예시를 더 들어 볼까요? 그냥 편하게 현대어로 해석해서 보여줄게요

     

    가. 이 동산은 [수달 산] 것이오.

    나. 제자는 [아비 편안히 앉은] 것을 알고

     

     

    위에서 본 문장과 마찬가지로 엄청 어색하죠? 그럼 '의'를 '이/가'로 바꿔보세요. 어떤가요? 수달이라고 하는 사람이 샀다고 하는 동산, 아버지가 편안히 앉은 모습처럼 자연스럽게 읽히죠? ㅎㅎ

     

    지문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형격 조사의 이런 쓰임은 아무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위에서 설명했던 세 가지의 문장을 보면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겨있는 문장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특히 관형사절을 안은 문장에서 주로 나타나죠. 이번에 여기를 건드렸으니 나중에는 더 나아가서 이런 쓰임이 나타나는 환경까지도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중세 국어의 관형격 조사를 표로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쓰임 형태 환경 예시
    일반적
    쓰임
    유정 명사
    무정 명사 금ㅅ빛
    존칭 명사 세존ㅅ일(세존의 일)
    특수한 
    쓰임
    안긴 문장에서
    의미상 주어를 가리킬 때

     

    2)중세국어의 부사격 조사

    지문 사진

     

    그 다음은 부사격 조사에 대한 설명이 나오네요. 현대어도 그렇지만 부사격 조사는 다른 조사와 달리 그 문법적 의미가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사람이나 동물들 나타내는 '에/에게', 장소를 나타내는 '에', 재료나 도구를 나타내는 '로/으로', 비교를 나타내는 '과/와' 등 다양합니다. 중세국어도 이렇게 분화되어 나타나고 다른 부분들도 많습니다. 여기서 이것들을 다 다룰 수는 없으니 지문에서만 나온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어는 아래와 같이 쓰입니다.

     

    나는 밤 라면을 먹었다. (시간)

    철수는 학교 갔다. (장소)

     

    현대어에서는 위 예시처럼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낼 때에는 '에'가 쓰였습니다. 중세국어도 이와 비슷합니다. 다만 환경에 따라서 '에/애/예'로 분화되어 사용이 되었죠. 선행 체언이 양성 모음이면 '애', 음성 모음이면 '에', ㅣ나 반모음 ㅣ로 끝나면 '예'로 쓰였습니다. 

    *참고
    중세 국어의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은 아래와 같습니다.


    양성 모음 : 아래아, ㅗ, ㅏ
    음성 모음 :  ㅡ, ㅜ, ㅓ
    중성 모음 : ㅣ


    ㅐ나 ㅟ 같은 모음은 뒤에 ㅣ를 지운다고 생각하고 남은 글자가 위에서 어디에 속하는지로 판단하면 됩니다. 그렇게 보면 ㅐ는 양성 모음 ㅟ는 음성 모음이 됩니다.
    그리고 반모음 ㅣ로 끝난다는 것은 ㅐ, ㅚ, ㅢ, ㅔ, ㅟ 와 같이 ㅣ가 뒤에 붙어있는 것 같은 모음 글자들을 말합니다!!! 현대어는 ㅛ,ㅑ,ㅠ,ㅕ 처럼 반모음 ㅣ, 즉 y가 다른 모음 앞에만 올 수 있었는데 중세 국어에는 이렇게 뒤에 오기도 했답니다.  

    이러한 시간과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가 쓰일 때 예외적으로 '의(아래아가 적힌 것도 포함)'가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때에는 관형격 조사로 쓰인 게 아니라 부사격 조사로 쓰인 거죠. 그러니까 형태만 같지 기능은 다른 별개의 단어인 것입니다. 

     

    한편 사람이나 동물을 나타내는 부사어는 아래와 같이 쓰입니다.

     

    나는 동생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람 - 높이지 않는 대상)

    나는 아버지 선물을 드렸다 (사람 - 높이는 대상)

     

    같은 사람이라도 높여야 하는 대상인지 아닌지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데요, 중세국어도 이러한 모습이 드러납니다. 

     

    예시 사진

    '남'은 사람이긴 하지만 높여야 할 대상은 아니고 어머님은 높여야 할 대상입니다. 따라서 그 형태가 다르게 쓰였는데요, 그 모습을 자세히 보니까 관형격 조사와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쓰임고 관형격 조사와 똑같습니다. 관형격 조사에서도 존칭에는 ㅅ이 평칭에는 '의'가 쓰였으니까요.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쓰임 형태 환경 예시
    시간이나 장소
    (일반적 쓰임)
    선행 체언이 양성 모음 나죵애
    선행 체언이 음성 모음 므레
    선행 체언이 'ㅣ'나 반모음 'ㅣ' 뉘예
    시간이나 장소
    (특수한 쓰임)
    일부 특수한 단어들에서 우희 (우ㅎ + 의)
    사람이나 동물
    (높임 x)
    선행 명사가 평칭
    사람이나 동물
    (높임 O)
    선행 명사가 존칭

     


    문제 35번 풀이

    35번 문제 사진

    위에서 다 설명을 했으니 정답은 쉽게 나오겠죠? ㅎㅎ 바로 3번입니다. 시간과 장소에서 '의'가 쓰였을 때는 관형격 조사가 아니라 부사격 조사가 맞습니다!!! ㅎㅎ 

     


    문제 36번 풀이

    36번 문제 사진

    관형격 조사가 안은 문장에서 의미상 주어로 쓰이는 경우의 문제네요. 앞에서 말했듯이 나오는 환경이 안은 문장입니다. 안은 문장에 관형격 조사가 쓰인 것을 찾아보면 d와 e 뿐이네요. 

     

    d. 이 사람 있는 방면을

    e. 공자 남기신 글이다.

     

     

    '의'를 '이/가'로 바꾸어 보니까 자연스럽게 말이 되네요. 의미상 주어로 둘 다 쓰이고 있습니다. 선지를 확인해 보면, d에서 '예외적 결합'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이는 지문을 봤을 때 평칭이냐 존칭이냐에 따라 잘 구분을 해서 적었는지는 물어보는 것입니다. 의미상 주어로 쓰인 특수한 쓰임을 묻는 게 아니구요!!!

    즉 '사람'은 평칭이기 때문에 'ㅇ(아래아)ㅣ'가 쓰인 것은 예외가 아니라 적절히 결합한 것이죠. 따라서 틀린 선지가 됩니다. 

    반면 5번의 경우에는 '공자'는 존칭이기 때문에 'ㅅ'이 쓰여야 하는데 '의'가 쓰여서 예외인 것이구요.

     

     

     


     

    다소 어렵긴 했네요 ㅎㅎ 그래도 충분히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더라도 겁먹지 말고 아는 개념을 토대로 천천히 지문을 읽어나가야 합니다.

    그럼 다음 문제로!!!